나무호텔은 소나무 숲에 둘러쌓여 있어 솔잎향으로 가득하다. 아침에는 몸과마음이

맑고 향기롭다. 점심에는 햇살까지 눈부셔 산세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근심걱정도 부려놓는다. 해가지면 정중동(靜中動,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다)의

시간, 적막강산의 비밀을 품고 노근한 마음을 숲 속으로 날려 보낸다.